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 경제학의 탄생 배경

|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을 읽는 독자께서는 현 한국 경제상황을 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나쁘다고 생각하십니까. 잘 모르시겠다면 전 세계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고 계십니까. 아마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울 겁니다. 어느 누구도 경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경제학자라고 해도 말이죠. 경제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너무나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경제적'이다 라고 하는 말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단순히 싸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아닙니다. 경제적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합리적이라는 말입니다. 또 다른 말로는 최소한의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의 만족(효용)을 얻는 것을 바로 '경제적이다'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이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학에서는 최고의 선택, 즉 최소한의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경제학을 배운다면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초상.



| 경제학의 탄생 배경


1. 자원의 희소성 

만약 세상의 자원이 무한하게 있었다면 우리는 어떤 문명을 이룩했을까요. 아마 지금까지 있었던 소규모의 전투, 전쟁, 나라간의 갈등, 빈부격차 등은 상상하기 어려운 개념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낙원이 아닌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끝없는 경쟁을 이어왔습니다. 지리적으로 낙후한 지역에 살고 있는 부족은 비옥한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하고, 무기를 개발한 고도 문명에서는 새로운 대륙을 개척하기 위해 학살을 일삼았습니다. 이 모든 일이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입니다.  


우리의 일상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모두 시간이라는 자원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역시 유한합니다. 또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부역시도 무한하지 않습니다. 음식도 유한하고, 기름도 유한합니다. 전기도 유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을 내려야 합니다. 내가 가진 최소한의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의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이죠. 


경제학에서 흔히 행복지수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지수 = 충족시킨 욕구 /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


경제학의 대전제 중 하나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 입니다. 즉 분모에 해당하는 충족시키고자 하는 무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족시킨 욕구, 혹은 한정된 자원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욕구는 유한하기 때문에 행복지수를 올리기 위해선 욕망을 줄이거나,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합니다. 하지만 자원은 유한하다는 전제를 따른다면 우리는 자원을 통해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해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경제학이 바로 여기서 탄생합니다. '어떤 선택이 최대의 효용을 가져오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경제학입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사람에 관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학생들이 경제학과에 진학하는 것이겠죠. 경제학에서는 개인, 기업, 나아가 정부의 선택에 대해서 연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경제학을 공부하게 된다면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최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개인의 선택에서 더 나아가 기업, 정부의 선택을 보고 그로 인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즉 경제학은 선택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학문입니다. 



2. 선택의 결과


경제학이 선택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어떻게 선택에 대해 연구할까요? 먼저 1차적으로 '누가' '어떤 선택을' '언제' '왜' 하는가에 대해서 연구할 것입니다. 선택 그 자체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겠죠. 이러한 연구 방식은 사람들의 선택을 예측가능하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금리를 낮추면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 거야' 라고 예측하고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 다른 연구 방법은 바로 선택의 결과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역사를 연구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우리가 내렸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분석하는 것이죠. 거기서 인과관계를 찾고 원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학에는 다양한 원리들이 존재합니다. 경제는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이지만 원리가 있다는 점이 신기하지 않나요?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경제학이 재밌는 학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하여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 지 분석하는 선택 그 자체에 대한 연구와, 선택이 초래하는 결과를 연구함으로 경제학은 발전해왔습니다. 인류사는 근래에 들어 경제적인 격동이 있어왔습니다. 영국의 산업혁명, 전기의 발명, 인터넷의 보급, 정보시대 등이 그 예이겠죠. 이러한 변화덕분에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한 다량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수학적 통계가 더해져 보다 정밀하고 섬세하게 선택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경제상황을 판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입니다. 


3. 경제학에 따르면 부자라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행복지수에 따르면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지수 = 충족시킨 욕구 /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

분자는 상수이지만 분모는 무한대로 발산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우리의 행복지수는 0으로 수렴합니다. 불행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죠. 뉴스에서 부자들의 자살소식 등을 듣게 되면 이 공식이 어느정도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경제학을 공부하여 유한한 자원을 가지고 최대의 만족을 얻는 선택을 한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네, 바로 분모를 줄이면 됩니다. 즉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줄이는 것이죠. 욕심을 갖지 않고 현재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입니다. 인간은 무한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경제학의 대전제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입니다. 종교인들을 보면 돈도 없고 소박하게 살아가지만 충족시키고자하는 욕구, 욕망이 없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학이 우리게 알려주는 행복의 비밀입니다. 


4. 간단요약

오늘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요약하자면 '우리는 선택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지구반대편 누군가의 선택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합리적인 선택과 그 영향을 알기 위해 경제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입니다. 사람들 개개인의 선택, 기업들의 선택, 정부의 선택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경제학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는 경제학을 통해서 불확실하고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경제를 어느정도 통제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기회비용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한계원리에 대해서도 알아볼 것입니다. 구독하시면 다음 포스팅을 빠르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