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4.96% 하락 | 나스닥 하락 이유



한국 시간으로 9월 4일 나스닥은 -4.96%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끝임없이 상승할 것만 같던 나스닥이 갑자기 큰 폭으로 하락하여 많은 분들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수직상승에 가깝게 주가가 오른 테슬라, 최고가를 매일 경신하던 애플도 역시 하락했습니다. 오늘의 하락은 앞으로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또 한국 증권 시장에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그 점을 살펴보기 전에 일단 왜 나스닥이 급락했는지 알아야 겠죠. 주식시장이 빠지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가치 

2. 수급 

 

이 두가지 무엇인지는 밑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락은 1. 가치 부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주식시장은 초고 유동성 시대를 맞았습니다. 즉 다른 자산을 현금화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죠. 그럼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을  수요 공급 곡선.




1. 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

연필 한 자루의 가치는 어느 정도 할까요? 100원? 500원? 저는 한 300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구점에서 연필 한자루를 2000원에 팔고 있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저는 안 살겁니다. 왜냐면 내가 생각하는 가치보다 비싸기 때문이죠. 즉 본연의 가치보다 고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필을 사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이 됩니다. 바로 이 원리가 주식시장에도 적용이 됩니다. 어떤 기업의 가치를 적정 주가로 산정하고 만약 주가가 가치보다 낮다고 생각되면 매수에 들어가게 됩니다. 반대로 어떤 주가가 가치보다 높다면 매도를 하는 것이겠죠.  



1) 테슬라와 애플의 가치는 무한대일까


이러한 가치의 관점을 테슬라와 애플에도 적용해보시죠. 어느 기업이든지 고유의 가치가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보통 기업의 가치를 판별하는데는 기업의 실적을 사용하는데요.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독보적인 1위이고, 애플워치나, 에어팟 나아가 애플 TV 등의 사업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워렌 버핏도 애플의 대주주 중 한명이죠. 반면 테슬라는 현재 실적은 부진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성,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물보다는 예측, 전망과 같은 불확실한 지표를 토대로 투자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생각하는 적정 가치가 다르고, 여기서 발생한 불확실성 때문에 갑자기 매도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겠죠.



2) 백신이 늦어진다면.


코로나가 전세계에 확산된 이후, 많은 기업들이 셧다운에 들어가고 실물경제는 바닥을 쳤지만 주식시장은 대호황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백신이 개발되면 혹은 치료제가 개발되면 다시 경제활동을 활발히 재개할 수 있다는 가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을에 접어들어 재확산되기 시작했고, 의료계의 전문가들은 백신이 빨라도 올해 연말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로 이 실망감 때문에 경제 재개를 열망했던 주주들이 매도를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증권시장 붕괴의 신호인가.

하지만 위에 두가지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5% 가까지 빠졌다는 것은 무언가 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한 주식시장이 결국은 대폭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던 전문가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또한 기술주가 포진해있는 나스닥의 상승 랠리는 닷컴 버블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만약 미국 주식시장이 버블이 맞고, 그 버블 터지게 된다면 한국 시장도 역시 큰 하락 폭을 맞을 겁니다. 하지만 버블이 아니고, 혹여나 패닉 셀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한국장은 잘 버틸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 근거를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a) 역대급 매수 대기 자금


양적완화를 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의 규제로 인해 거대한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습니다. 무려 60조의 달하는 자금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항시 대기중이라는 뜻이죠. 정말 '동학 개미 운동' 이라는 말과 걸맞게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실탄이 충분하다는 점은 과연 대규모 하락이 올 것인가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듭니다.   



b) 공매도 금지


또한 한국은 현재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매도를 시행중인데요. 한국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 즉 불합리한 공매도 제도에 불만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현재 6개월간 공매도가 금지되었습니다. 공매도는 쉽게 말해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베팅을 원천 봉쇄를 해버렸으니 자연스럽게 상방에 베팅하는 사람이 늘게 되는 것이죠. 모두가 상방을 바라보는 시장에서 대폭락이 나올 수 있을까요?








3. 결론

물론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적인 조정에 가까워 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을 방어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전망입니다. 또한 미 연준(FED)의 마지만 히든카드, 마이너스 금리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은 하락할 근거가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대부분의 주식이 고평가 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즉 높은 유동성 때문에 주가는 올랐지만 너무 올랐다는 것이죠. 하이벨류에션이 되었다는 소리입니다. 나는 이 연필이 200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는 500원에 팔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당연히 지금 팔고 싶겠죠. 그래야 300원 이득을 보는 셈이니까요. 이런 심리 때문에 앞으로 나스닥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앞으로 미국이나 한국역시 횡보하는 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적정 벨류에이션을 받기 위해 하락하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대폭락이 올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연준이 그걸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주식을 매수하기 보다는 점차 현금화를 시키면서 주가가 떨어졌을 때 매수하시는 전략을 취하시킬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