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물의 개념,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친다.

 

 

 

주식 '선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선물은 우리가 흔히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현물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물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물 거래를 한다면 엄청난 돈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선물의 정확한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선물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선물의 개념, 선물은 '선도거래'에서 유래되었다.

 


선물이란 현재 시점에 미래 상품의 가격을 정하고, 정해진 기일에 그 상품을 약정된 가격에 거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시 개념은 '선도거래'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배추를 심는 농민이 있고, 배추를 이 농민에게 사는 유통상인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배추를 심을 때는 배춧값 시세가 10,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상인은 올해 가뭄이 심해서 배추 수확량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 상인은 추수할 때쯤 배춧값이 확 오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농민에게 먼저 제안을 하죠.​

 

"6개월 뒤에 배추 한 포기에 11,000원에 총 100개를 사겠습니다."​

 

농민은 생각에 잠기게 되죠.​"가뭄이 곧 해결될 것 같아서 수확량은 괜찮을 것 같은데? 오히려 배추풍년일 수도 있어!"​이런 생각이 들자 농민은 상인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선도거래의 구조


그러면 11,000원 x 100 포기 =1,100,000원에 거래 약속을 한 것이지요.​ 이 계약은 당장의 배추거래가 아닌, 미래의 특정시점에(수확시점), 특정한 가격으로(11,000원), 특정한 수량(100포기)을 계약하기로 특정했습니다.​ 위 예시에서 농민은 혹시 모를 배추 가격 폭락에 대비하여 미리 가격을 정해놓음으로써 안정적으로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상인은 배추 가격이 폭등해도 자신은 11,000원에 배추를 사 올 수 있으니, 가격 상승의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계약을 위해서 상인은 총금액의 10%인 110,000원을 농민에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선도거래가 발전한 것이 바로 '선물거래'입니다.

 

선물거래는 거래소를 통해 정해진 약속과 절차에 의해서 거래되므로, 만기시점에 반드시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만약 수확 시점에 가서 배춧값이 1포기에 8,000원으로 폭락을 하더라도 상인은 1포기에 11,000원으로 계약을 이행해야 하며, 반대로 배춧값이 1포기에 13,000원으로 폭등을 해도 농민은 1포기에 약속해 놓은 11,000원에 그 상인에게 팔아야 하죠.​ 상인의 입장이든, 농부의 입장이든, 누구 한 명은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는 것이 선물거래입니다. 그래서 선물거래를 제로썸 게임이라고도 합니다.

 

 

선물의 종류, 선물로 거래할 수 있는 것들



국내 주식 선물로 거래 할 수 있는 것은 지수선물(코스피 200 선물), 통화선물(미국 달러선물, 일본 엔선물, 유로선물), 금리선물(3년, 5년, 10년 국채선물), 주식 선물, 상품선물(금 선물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빈번한 선물거래는 코스피 200 선물입니다. 코스피 전 종목 가운데 200 종목을 선정해, 시가총액을 지수화 한 것을 나타냅니다.​ 

 

 

선물 게임의 승패는 옵션 만기일에 결정된다.



선물 투자는 코스피 200지수가 옵션 만기일에 오를지, 내릴지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200지수200 지수 선물을 대거 사들였다는 것은, 외국인들이 만기일에 코스피 200 지수가 오른다고 생각해서 미리 지금 가격에 선물을 사놓는 것입니다.


각 분기마다 만기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만기일 가격을 기준으로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익을 볼 것입니다.​ 2022년에는 3월 10일, 6월 9일, 9월 8일, 12월 8일로 정해져 있네요.​ 선물 만기일은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KOSPI 200 선물을 매도한다는 의미는 코스피 200 지수가 하락에 베팅(즉, 가격이 내려갈 것을 예상하고 현재가로 미리 파는 것) KOSPI 200 선물을 매수한다는 의미는 코스피 200 지수 상승에 베팅(미래에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현재가로 미리 사는 것)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물 거래는 홀짝 도박과도 같다.



선물거래는 흔히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에 베팅하는 도박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초보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선물거래의 경우 증거금이 10%만 있어도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천만원이 있다면, 1억 원이 있는 것처럼 매매를 할 수 있어요.​ 천만 원으로 KOSPI200 선물 1억 원 치를 매수하면, 현시점에서 당장 내야 하는 돈은 10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옵션 만기일에 KOSPI200이 10% 하락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1억의 10%인 천만 원 손실을 보게 된 것이지요. 내 투자금 천만 원 대비해서는 100% 손실입니다.​ 만약 만기일에 15%가 하락했다면 오히려 500만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오르면 수익금이 크겠지만, 하락했을 경우는 투자금을 크게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죠.​주식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금 안에서 거래를 하면 만기일이 따로 없기 때문에 오를 때까지 버티면 되겠지만, 선물거래는 만기일이 딱 정해져 있고, 만기일 기준으로 수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1/2 확률의 도박 게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라가 허락한 합법적 도박인 셈입니다.

 

분명 선물 거래로 큰 수익을 거두는 사람도 있고, 수억의 빚을 지게 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습니다.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삶 전체를 망칠수도 있는 위험한 일입니다. 물론 투자에 있어서 옳고 그른 선택이란 없습니다. 투자의 옳고 그름은 결과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그럼에도 리스크를 따져보자면 선물은 리크스가 매우 높은 투자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