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주식 투자를 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지식인 '우선주'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주식을 처음 입문하시고 종목을 검색하시다 보면 '삼성전자 우'와 같이 '우'라는 글자가 붙은 종목이 있다는 걸 발견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뒤에 '우'가 붙은 것이 바로 우선주입니다. 그럼 우선주는 일반주(보통주)랑 어떤 차이점들이 있을까요?
본격적으로 그 차이점들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우선주와 보통주의 공통점부터 살펴봅시다. 우선주와 보통주는 '주식'이라는 큰 공통범주 안에 속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회사에서 자본을 투자받기 위해 발행한 증서'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우선주와 보통주 모두 개인이나 단체가 일정금액을 투자해 주고 대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떤 대가를 받느냐'에 따라서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둘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과거 애플주식의 실제모습.
1. 보통주는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총회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주주총회는 주주들과 경연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사의 의사를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왜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가 회사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주식을 산다는 것은 회사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을 생각이 없다거나 허튼 데에 돈을 쓰고 있으면 안 되겠죠. 마찬가지로 회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비리가 있거나 회사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주주는 이에 항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집니다. 나아가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에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1) 보통주
즉, 회사에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보통주를 매수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1주만 들고 있어도 그 회사에 주주총회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우선주에 비해서 배당금이 비교적 적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의결권(경영에 참여하는 주주의 권리)을 행사하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자본만 조달하는 우선주보다는 배당금이 적습니다.
2) 우선주 - 경영에 참여할 수 없지만 높은 배당금
하지만 모든 주주가 경영에 참여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회사를 믿고 투자를 해 주거나, 단순히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매매하시고 싶은 분들도 있기 마련이죠. 우선주는 이런 투자자를 위해 경영에 참여할 권리, 즉 의결권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줍니다. 그리고 이런 배당금과 같은 수익에 대해서 보통주보다 '우선'한 지위에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실적이 좋지 못해 지금 할 수 있는 배당금이 부족할 때에는 보통주보다 우선주에게 먼저 지급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당에 있어서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우선주입니다.
" 의결권이 있으나 배당금이 적은 보통주, 의결권은 없으나 배당금이 높은 우선주 "
2. 우선주의 단점
경영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당금을 더 많이 주는데 왜 굳이 보통주를 사야하지? 우선주를 사는 게 무조건 이득이 아닌가??" 자,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보통주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주식 가격을 보면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습니다. 보통주가 5만 원이라고 하면 우선주는 3만 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합니다. 다들 경영에 참여하고 싶어서 보통주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보통주와 우선주는 또 다른 차이점이 있는데요.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분석해 보도록 합시다.
a) 적은 배당금
국내 주식시장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 주식에 비해서 배당금을 너무 적게 주기 때문이죠. 물론 보통주에 비해서 많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거의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이 특히 배당금에 인색한 편입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은 그래도 높은 배당을 주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통주보다 액면가 1%를 더 주는 데 그치기 때문에 보통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b) 대주주의 보통주 선호
어떤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고 싶다면 보통주가 있어야 합니다. 보유한 주식 수가 많으면 많은 수록 의결권의 영향력은 더 커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돈이 정말 많은 사람들, 대주주들은 우선주보다는 보통주를 선호합니다. 문제는 돈이 많은 사람이 보통주를 대거 매수하기 때문에 보통주의 가격이 오른다는 점입니다. 그걸 노리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보통주를 매수하게 되면서 비교적 우선주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 자체의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보통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c) 적은 거래량
위와 같은 단점들 때문에 우선주의 거래량은 보통주에 비해 상당히 낮습니다. 거래량이 낮으면 주가가 상승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우선주는 원하는 가격에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래량이 적다는 것은 사람이 없는 시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는 사람도 별로 없고 사는 사람도 별로 없는 휑한 시장인 것이죠. 어떤 판매자가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놔도 사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혹은 싸게 사려는 사람이 있어도 파는 사람이 별로 없는 상황이 겁니다. 당연히 이런 시장이 인기가 있을 리 없겠죠.
3. 장기투자라면 우선주를.
좋은 소식은 국내에서도 배당을 후하게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기업이 대표적인데요. 기업의 규모가 거대하고, 이익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배당금도 후하게 준다면 그 기업의 우선주를 사는 것은 현명한 투자일 것입니다. 특히나 장기적으로 투자하실 분들에게는 정말 강추드립니다. 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코스피가 횡보하더라도, 경기가 불황이더라도 배당금을 통해서 얻는 수익이 있기 때문에 안정성면에나 수익성면에서나 보통주보다는 메리트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장기투자의 큰 문제점, 혹은 우려 되는 사항이라고 하면 세계적인 경제 위기, 기업의 악재 등으로 인해 주가가 빠져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런 리스크가 닥쳤을 때 '배당금'이라는 것이 보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장기투자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또 높은 배당금을 원하신다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한국 주식 시장에 비해 미국의 우량주들은 배당금을 매우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배당금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개념과 문화가 정착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배당수익을 바라신다면 미국 주식 시장의 우선주들을 공부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으시다면 보통주를 매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의 비해서 주가의 상승률이 높지 않습니다. 보통주가 5%오른다고 해서 우선주가 5% 오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즉 기업의 호재나 성장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보통주입니다. 내가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했고 미래의 성장성까지 확인했다면 보통주를 매매하시는 게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선주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기업이 그해 적자가 났다고 하더라도 그 해의 배당금은 무조건 지금 해야 하는 식의 조건이 붙어있는 우선주들이 존재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우선주의 종류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또 우선주와 보통주의 공통점도 살펴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앞으로도 주식용어, 상식, 개념에 대해서 꾸준히 포스팅할 계획이니 구독하신다면 보다 빠르게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 까지 리틀 버핏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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