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물적분할 악재인가 호재인가

lg화학이 배터리 부분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lg화학이 배터리 부분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에서 배터리(이차전지) 사업 부분을 분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인 1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분만 물적분할하여 LG화학이 지분 100%를 가져가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 LG화학이 오른 이유


LG화학의 주가가 상승했던 이유는 배터리(이차전지) 때문입니다. 배터리 판매량 1위라는 좋은 소식과 더불어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으로 배터리계의 핵심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여러 증권사에서도 목표주가를 80만원 이상으로 잡기도 하였습니다.


2.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의 차이



먼저 인적분할은 수평적분할이라고도 합니다. 즉 기본회사(현재의 LG화학)의 주주들이 새로운 법인(LG배터리)의 지분을 현재 LG화학의 지분율대로 주식을 나눠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제가 LG화학의 지분이 5%라면 LG배터리의 주식도 5%만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적분할은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물적분할은 수직적 분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LG화학의 주주들과는 상관없이 LG화학이 LG배터리 지분을 100% 가져가는 것입니다. 기존의 LG화학주주들은 LG배터리 주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물적분할은 대체로 악재로 작용합니다.



3. 기존 LG화학 주주들에게는 안좋은 소식이다.


LG화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사업만 똑 떼서 새로운 법인으로 신설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LG화학주주들에게는 악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배터리 사업만큼의 지분이 LG배터리로 몰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물적분할 발표이후 5%넘게 하락한 LG화학물적분할 발표이후 5%넘게 하락한 LG화학


4. LG화학이 물적분할 하는 이유


LG화학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함입니다. 배터리 대량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장증설이 필요합니다. 이미 여러해 적자를 남겼기 때문에 또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내부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물적 분할을 통해 유상증자를 한다면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물적분할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5. 하지만 LG배터리의 지분은 LG화학이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일 수 있습니다. LG배터리의 지분을 LG화학이 갖게 되기 때문에 LG배터리가 흥하면 LG화학도 잘 되는 것이니까요. 또한 보상의 성격으로 배당금을 올려주리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부정적인 소식은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